만덕산 백련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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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체국 501015-01-000585 백련사

자유게시판

이 남자가 사는 법

봄빛 완연하고 

참으로 화창한 3월 어느날.

모두가 춘정에 겨워 계절을 만끽하고 있을 때

무엇엔가 푹 빠져 있는 한 남자를 보았습니다. 

 

 

 

 

 

백련사 주지 일담스님입니다.

작비재... 이곳은 엊그제 이주한 일담스님의 거처.

 

 

 

 

 

 

이곳이 어수선한 이유는 스님의 집 단장 때문입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누군가에게 해달라고 시켜도 되겠지만

스님은 손수 문지방을 넘나들며 재고 톱질하고 얽힌 실타래를 풀며

무척 분주합니다.

마치 레고 놀이에 빠진 아이처럼... 

 

 

 

 

 

뜨락에는 봄처녀 유혹하듯 

막 꽃 봉우리를 터트리고 부풀어 오르는 매화도 있는데...

 

 

 

 

 

 

스님은 눈길 조차 주지 않고 스스로 손놀림에만 취해있는 모습이

차라리 엄숙하여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.

뜨락에 매화나무 하나,

그곳에 사는 스님 한 분.

 

 

참으로 고즈넉한 곳.

명당, 작비재에 입주하신 일담스님의 영전을 축하드립니다.

 

 

written by 유팀장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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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록자관리자

등록일2017-03-06

조회수4,43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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